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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뉴욕 실무접촉 성과없어…北대표 강경자세 일관

입력 | 2002-02-15 22:34:00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처음으로 뉴욕에서 13일(현지시간) 열린 미-북간 실무 접촉이 별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의 외교소식통들은 14일 “미 국무부의 에드워드 동 한국담당 과장과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의 이근 차석대사 간의 이날 접촉은 부시 발언 이후의 미-북간 심각한 대립 관계를 그대로 반영한 듯 냉랭한 분위기에서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났다”고 전했다.

북한측은 이날 “이야기할 안건도 없고, 이야기할 이유도 없다”고 강경 자세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접촉은 바로 끝났다는 것.

이에 앞서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박길연(朴吉淵) 대사는 7일 유엔본부에서 AP통신 및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언제든지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