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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하이닉스'동요말고 실적주에 초점을

입력 | 2002-02-17 17:57:00


하이닉스반도체 문제가 다시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지난주 증시가 하이닉스 처리 문제에 대한 매각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면, 이번 주는 그 현실적 어려움에 따른 잡음들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이미 독자생존론이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증시는 하이닉스 처리 과정에서 예상되는 잡음만큼이나 불투명하다. 지난주의 기대감에 대해 시장이 냉철한 잣대를 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목요일의 급등 영향으로 다시 지수 8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인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지수 700∼800 사이의 박스권을 여전히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기술적으로는 750선 안팎이 의미를 가진다. 지난달의 저항선이기도 하며 20일 이동평균선도 지지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750선이 붕괴된다면 확실한 조정이, 이 선에서 지지된다면 재상승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닉스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까? 크게 본다면 하이닉스 처리는 미시적 문제에 불과하다. 은행들은 40% 정도의 대손충당금을 쌓아둔 상태다.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 전반이 호조를 띠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도 좋아지는 추세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

따라서 독자생존이라는 카드가 나오더라도 심리적 부담 이상의 영향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꼭 악재라고 해석할 상황도 아니다.

결론적으로 하이닉스에 너무 민감하기보다는 ‘경제의 기본’에 초점을 맞추는 중기적 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주처럼 불투명한 장세에서는 실적 호전 여부에 중점을 두는 투자전략이 더욱 필요하다. 800선에 접근한다면 중소형주 위주로, 700선에 접근한다면 대형주 위주로 관심을 쏟는 것이 좋겠다. 대형주 중에는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 그리고 핵심 블루칩의 우선주 등에 주목할 만하다. 중소형주로는 중앙건설 성신양회 대림요업 등 실적 호전 12월 결산법인들의 흐름을 살피는 것이 좋겠다.

아크론 '케인즈' 투자전략가 htm@ac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