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꼴찌팀 금호생명의 올겨울리그는 꿈인지, 현실인지 마냥 혼란스럽다.
15일 수원에서 열린 2002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이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을 노리던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76대72로 승리를 거두며 팀창단 최다승을 기록했다.
금호생명을 제외한 5개팀은 올겨울리그 목표를 모두들 우승 또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금호생명은 다른팀의 목표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목표이다.
작은 목표라면 지난해 12월21일이후 계속되는 13연패의 사슬을 끊는 것과 지난 2001여름리그에 올렸던 5승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정도였다.
이 같은 목표를 새운 것은 금호생명은 다른팀이 1번의 리그에 올릴 성적을 팀창단후 3번의 리그에 참여해 단 7승을 거두었을 정도로 최하위의 전력이다. 여기다 다른팀은 국내선수 보유가 12명이상인데 반해 금호생명은 9명에 불과할 정도로 선수층이 얕아 은퇴한 선수 한현선까지 다시 복귀시키는등 간신히 전력을 유지할 정도이다.
9명의 선수중 모두 당장의 주전전력이 아닌데다 경험이 떨어지는 신인선수들도 포함되어 있고 주전선수들이 부상이라도 겹치면 경기는 포기해야할 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금호생명은 리그에서 1승을 거두는게 하늘에 있는 별을 따기만큼 어려울 정도이다.
그레서 올겨울리그부터는 금호생명은 다른 팀과는 다른 용병혜택을 부여받았다. 다른 팀은 2명의 용병보유에 1명의 경기출전인데 반해 금호생명은 3명보유에 2명의 경기출전이란 특혜를 받았다. 금호생명으로선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 특혜이지만 부족한 국내선수와 최하위 전력을 감안하면 어쩔수 없는 일.
여기다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신동찬 감독과 이훈재 코치를 영입 새로운 사령탑으로 올겨울리그를 시작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신동찬 감독의 지휘아래 선수들의 결연한 의지는 시즌 초반부터 몰아치는듯 했다. 시즌초반 3게임에서 2승1패라는 성적으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며 최하위팀의 멍에를 벗는듯 했다.
이런 분위기도 잠시 주전선수들의 부상과 신인선수들의 미진한 활약, 여기다 용병선수들의 들숙날쑥한 플레이로 초반의 상승세는 13연패로 이어졌다.
그러나 코칭스텝의 노력과 용병선수들의 활약, 주전선수들의 부상투혼 앞에선 연패도 무릎을 꿇었다.결국 지난 1월23일 13연패의 긴 연패에서 탈출했고 선수들은 자신감을 회복했다.
상승세는 계속되었고 갈길바쁜 한빛은행과 삼성생명등을 잡는등 다른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승부를 예측할수 없게 만들며 현재까지 팀창단이후 최다승인 6승을 기록했다. 동네북에서 위협적인 존재로 변신한 것이다.
이제 금호생명에겐 3경기가 남아있다.
1승 1승이 팀의 기록을 바꿔놓기에 1승이라도 더 챙기기 위해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을 태세다. 여기다 현재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민은행과의 2월20일 경기가 포함되어 있다. 올시즌 유일하게 국민은행에게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진출의 꿈은 다음시즌으로 미뤄야하지만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하는 목표는 아직 버리지 않았다.
금녀(금호생명여자농구단)의 반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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