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기장인 ‘올림픽오벌’에서 또다시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18일 열린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크리스 위티(미국)가 1분13초83으로 종전기록(1분14초6·사비네 펠커)을 0.23초 앞당기는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98나가노대회에서 은·동메달 1개씩을 따냈던 위티는 2000시드니 하계올림픽 사이클경기에서 5위에 오른 적이 있는 등 동하계올림픽을 두루 섭렵하고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특수 스케이트복과 미항공우주국(NASA)에 자문해 만든 특수 스케이트날 등 ‘첨단기술’로 무장한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 2, 은 1, 동메달 2개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 경기에서 한국의 조선연(한국체대)은 1분18초36(종전 1분18초77)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웠으나 29위에 그쳤다.
이변이 계속되고 있는 알파인 스키에선 또다시 ‘무명의 반란’이 일어났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국제대회 우승경험이 한번도 없는 무명의 다니엘라 체카렐리(이탈리아)가 1분13초59로 ‘깜짝 우승’한 것.
크로스컨트리 남자 계주에선 노르웨이가 이탈리아를 0.4초차로 꺾고 2연패를 이뤘으며 남자 아이스하키 C조 결선리그에선 캐나다를 격파한 스웨덴이 98나가노대회 우승팀 체코마저 2-1로 눌러 2연승을 거뒀다.
솔트레이크시티〓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