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평준화지역 고교 재배정 결과에 불만을 품고 경기도교육청 강당에서 나흘째 농성을 벌여온 학부모들 중 대부분이 19일 경기도교육청이 제시한 전학 방안을 수용키로 결정하고 귀가했다.
학부모 대표 8명은 이날 도교육청 측과 △전학 대상자는 ‘2차 배정에서 다른 구역 고교에 배정된 학생’만 해당 △전학대상 학교의 학급당 정원은 35명을 유지하되 지역 특성을 감안해 교육감 재량으로 조정 △학생 배정은 무작위 공개추첨 방식으로 3월중에 이뤄진다는 등 6개 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또 별도 합의문에서 수원지역은 타 구역 배정자뿐만 아니라 동일 구역 배정자라도 희망할 경우 통학거리를 따져 전학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00여명의 농성자 가운데 수원 안양 등지에서 온 학부모 900여명은 농성을 풀고 귀가했다.
그러나 분당과 의왕지역 학부모 100여명은 도교육청 강당에 남아 전학 때 구역 내 ‘기피학교’는 제외해 줄 것 등을 요구하며 도교육청 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