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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코아호텔 이창승회장 납치한 회사간부 체포

입력 | 2002-02-19 18:05:00


전북 전주 중부경찰서는 전주코아호텔 회장이자 전주시장 출마 예정자인 이창승(李彰承·55)씨를 납치해 폭행하고 2억3000만원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19일 한모씨(42·전북 익산시)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달아난 조직폭력배 부두목 조모씨(47)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회장이 운영하는 모 건설 영업이사인 한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9시경 조직폭력배 4명과 함께 전주시 금암동 전북대병원 영안실에서 문상하고 나오던 이 회장을 승용차로 납치해 전남 장성 등지로 끌고 다니며 협박해 두 차례에 걸쳐 2억3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한씨 등은 6월 전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이 회장이 납치 사실을 발설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납치했으며 이 회장으로부터 5억원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하루 만인 1일 오후 풀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장은 전주에서 백화점과 호텔, 건설업체 등을 운영하는 재력가로 95년 6월 민선 전주시장에 당선됐다가 입찰비리 혐의로 구속돼 96년 5월 도중 하차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