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자가 매년 2월에 가장 많고 9월에 가장 적어지는 ‘2고 9저’ 현상이 자리잡고 있으며 2월 실업자 중 절반 정도는 상반기인 6월 이내에 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연구원 안주엽 연구위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 ‘경기변동과 청년층 실업률’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의 영향이 컸던 98, 99년을 제외한 1997, 2000, 2001년의 경우 월별 청년층 실업률은 2월이 가장 높고 9월이 가장 낮았다.
안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연말연시 대규모로 신규 채용을 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경력직을 선호하는 연중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같은 ‘2고 9저’ 현상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2월중 청년층 실업자 44만5000명의 취업 여부 변화를 12월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52%인 23만2000명이 취업했고 26.7%는 진학이나 가사 등 비경제활동 상태로 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 현재 실업자의 월별 취업률은 △3월 23.4% △4월 13.3% △5월 6.1% △6월 4.9% 로 나타나 상반기 이내 취업률이 47.7%로 절반 가까이가 일자리를 잡은 반면 8월 이후 취업자는 아주 적었다. 안 연구위원은 “해마다 노동시장에 대학 졸업자들이 대거 진입하는 반면 이들의 ‘일자리 눈높이’는 여전히 높아 기업들의 임금 및 근로조건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