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인천시는 19일 9·11테러로 붕괴된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잔해물의 인천항 반입(본보 10일자 A1면, 18일자 A30면 보도)과 관련, 유해물질 오염 여부를 가리기 위한 환경오염 측정작업에 나섰다.
인천시는 이날 고철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인천항 인근 지역에서 대기질 오염도를 측정했다.
시는 또 D, I사 등 철강제조업체를 방문해 수입 고철을 전기로에 녹여 철근 앵글 등으로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카드뮴 다이옥신 등이 유출되는지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I업체 관계자는 “고철을 녹일 때 발생하는 분진과 악취를 흡수하는 환경오염방제시설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며 “관련 정부기관이 오염 측정 작업을 한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도 수입고철에서 중금속 성분이 발견되거나 2차 처리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발생할 경우 국제협약인 ‘유해폐기물의 불법 이동에 관한 바젤협약’에 따라 수입고철의 반입을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다. 한편 인천항을 통해 반입된 미국 고철은 9·11테러 이후 현재까지 총 52만여t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