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에 위치한 울도 어항이 2007년까지 태풍 대피항과 어선 중간보급기지 기능을 갖춘 어항으로 확장 개발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1종 어항으로 올해 완공될 예정이었던 울도항의 개발사업 예산을 당초 125억여원에서 301억여원으로 증액, 어항 시설을 크게 확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어항시설의 확장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이 지역이 자주 태풍 영향권에 들어 정박중인 어선이 좌초하는 등 어민 피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2007년까지 동(東)방파제 200m가 추가 설치되는 것을 비롯, 서(西)방파제도 534m에서 585m로 확충되고 물양장도 45m에서 110m로 늘어난다.
인천해양청은 이와 함께 울도항에 준설토 버리는 곳을 새로 조성하는 한편 이 일대 바다밑바닥에서 준설토 17만8000㎥를 퍼올리기로 했다.
울도항은 91년 어항으로 지정된 뒤 93년 수립된 어항시설계획에 따라 공사에 들어가 올해 완공될 계획이었다. 인천해양청 항만 공사과 관계자는 “울도항 시설계획 확충으로 서해안 조업어선 대피항과 중간보급기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돼 어민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