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은 2000-2001프로농구 현대(현,KCC)에서 LG로 이적한 첫해에 LG를 정규리그 2위에 올리며 챔프전까지 진출시켰으며 정규리그 3점슛 1위, 정규리그 MVP등 각종 개인타이틀까지 휩쓸며 2000-2001시즌 최고의 해를 보냈다.
지난 시즌 성적과 팀공헌도를 감안하면 올시즌 조성원의 뛰어난 활약은 예견되었고 소속팀 LG의 성적 또한 우승을 다툴 정도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2001-2002시즌 19일 현재 조성원은 지난시즌까지 2년연속 타이틀을 차지했던 3점슛부분에서는 3위에 머물러 있고, 지난해 경기당 평균득점 25.7점에 훨씬 못미치는 16.8점의 득점빈곤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한경기 3.84개의 3점슛도 올시즌에는 2.48개로 현저히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주득점원인 조성원이 지난해에 비해 낮은 득점을 기록하다보니 외곽포 지원이 없어진 LG는 지난시즌 평균 103점을 기록했던 것에 반해 올시즌 이보다 10점가량 낮아진 93점대의 득점력을 보이며 LG의 팀컬러였던 화끈한 공격농구도 옛말이 되어 버렸다.
수비보다 공격에 치중했던 LG로선 조성원의 부진은 곧 팀성적과 직결되어 지난시즌 막판 삼성과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던 때와는 달리 올시즌은 플레이오프 진출도 낙관하기 어려운 형편이 되었다. 현재 4위의 팀성적이지만 5위이하 4개팀이 LG와의 승차가 2게임반차 밖에 나지 않아 팀당 10게임내지 11게임을 남겨둔 상황에서 엇비슷한 전력을 보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시즌 이처럼 조성원과 LG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는 다른팀들의 지나친 견제에 있다.
올시즌이 시작되기전 각팀들은 조성원 경계령이 내려졌다.
조성원은 평균30점대에 가까운 득점력으로 팀의 3분1에 가까운 득점을 책임지는 형편으로 지난시즌 외곽에서 가공할 3점포를 터트리며 번번히 LG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래서 올시즌을 대비 조성원의 공격루트를 철저히 차단, 집중견제와 밀착수비등으로 전담마크맨을 두기에 이르렀다.
다른팀들의 전술은 적중했다. 조성원의 3점슛은 평균 2개에도 못미치는 성공을 보이며 10점대 이하의 득점을 보이며 극심한 슛난조에 빠졌고, 조성원에 의존하던 LG는 득점루트가 막히며 번번히 다른팀에 덜미가 잡히며 팀성적이 하향세를 보이기에 이르렀다.
결국 다른팀의 극심한 견제속에 조성원은 경기내내 평상심을 잃으며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교체맴버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3일 인천SK와 경기도중 왼쪽 엄지손가락부상으로 조성원은 1주일의 휴식기간을 가졌고 지난 12일 경기에서 단 2분간 출전했다. 최근 16,17일 두경기에서 10분이상을 뛰며 부상악몽과 부진에 탈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평균득점 10점대의 득점을 기록하며 아직 옛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하나 조성원과 함께 지난시즌까지 호흡을 같이 했던 이버츠의 트레이드로 외곽공격에 힘을 잃었다. 지난시즌 골밑에서 리바운드와 골밑득점을 책임지며 조성원에게 몰렸던 수비를 분산시켜주던 역할을 했던 이버츠의 트레이드로 조성원에겐 집중수비가 이뤄졌고, 한동한 고전했다. 여기에 이버츠와 맞트레이드된 매덕스와 보이드가 조성원과의 호흡이 원할하지 못해 조성원의 외곽슛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내내 단짝을 이뤘던 이버츠도 잃고, 상대팀들의 집중견제로 자신의 장기인 3점슛도 사라지고, 부진속에 소속팀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장담을 못하게 되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손가락 부상까지 입으며 지난해 MVP에 올랐던 자존심마저 무너지며 조성원으로선 이만저만 맘 고생이 심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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