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게임산업에 뛰어든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www.ragnarok.co.kr)의 지분 투자 및 해외 마케팅, 상용화 계획에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투자를 결정한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www.ragnarok.co.kr)는 인기 만화작가 이명진의 '라그나로크' 만화를 게임화한 3D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으로 오픈 베타서비스 4개월만에 회원수 124만명, 동시접속자수 3만5000여명을 달성한 대작이다.
업계에서는 '라그나로크'를 국내 최정상의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아성을 뒤흔들 강력한 도전자로 손꼽아 왔다.
전명표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 부사장은 "지난해 각각 10억원 이상을 투자한 하이원의 '천상비', 유즈드림의 '무혼' 등이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 올해부터 전면적인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부사장은 "'라그나로크'처럼 개발력은 가지고 있으나 개발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게임개발사들에게는 적극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며 "온라인게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PC, 콘솔, 모바일 게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임산업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게임산업 인프라구성에 앞장서 왔다. 5∼6년 전부터는 대학생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 멤버십'을 통해 조이온의 김태권, 그라비티의 김학규, 조이임팩트의 김태은 등 게임개발사 대표들을 배출했다.
삼성전자와 게임개발사인 ㈜그라비티는 올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막바지 시스템 개발 작업에 들어갔다.
박광수 동아닷컴 기자 think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