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회가 수도권매립지내 ‘소각단지’ 건설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서구의회는 쓰레기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자원순환관리시스템인 소각단지가 수도권매립지에 건설되면 대기오염 등 심각한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20일 제 92회 임시회를 열어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구의회는 매립지 인근의 오류동, 왕길동, 사월이 마을 등의 미세먼지 농도가 대기환경 기준인 ㎥당 70㎍을 초과해 73∼109㎍에 달하는 등 심각한 오염 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소각단지가 새롭게 건설될 경우 또 다른 환경 피해를 부른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구의회는 또 매립지 인근 지역은 4계절 편서풍이 불어 평상시에도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소각단지 건설을 강행할 경우 쓰레기 반입 저지 등 집단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관리공사는 오는 2008년까지 소각로, 생태공원, 유수지 등을 갖춘 소각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