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1일 전 대양상호신용금고 소유주 김영준(金榮俊)씨의 도피를 도와주고 회계장부 등 범행 증거를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 감리위원인 모 여대 김모 교수(45·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검팀에서 넘겨 받아 이날 서울지검 형사9부(신남규·辛南奎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검찰은 김 교수가 김영준씨를 도와 이용호씨의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및 주가 조작에 개입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김영준씨는 이용호씨와 함께 지앤지 그룹 계열사인 삼애인더스의 주가조작으로 154억원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검찰의 수배를 받아오다 지난달 15일 특검팀에 검거됐다.
한편 검찰은 이 사건 외에 금감원에서 넘어온 김영준씨 관련 주가조작 혐의 등 4건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