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자 A6면 ‘말말말’에 실린 ‘본교에 입학하게 된 것에 대해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를 읽고 쓴다. 이 말을 한 교감선생님께 어떻게 자신의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없는지 정말 화가 났다. 내가 다니는 학교도 소위 말하는 기피학교다. 원래 설립목적은 장애인 학교였으나 주민 반발로 인문계 고등학교가 됐다. 처음엔 학생들이 이 학교에 오는 걸 꺼려했으나,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학교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끊임없이 심어주셨다. 그리고 일년 동안 생활하면서 그 말이 진심이란 걸 느꼈다. 요즘 학교 배정문제가 시끄럽다.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이 왜 자신의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 학교의 인식을 바꾸려는 생각은 안 하는지 아쉽다.
김미애 경남 창원 명지여고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