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ke(속임수다).”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가 일본계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주니치 스포츠지의 한 기자는 “그가 속임수를 썼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또 경기를 지켜본 대부분의 일본 기자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외신기자들도 “미국의 홈어드밴티지”라고 입을 모았다.
쇼트트랙의 심판은 5명. 하지만 부심 2명은 스타트에서의 부정출발 여부만 체크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판정 권한은 링크 양쪽에 1명씩 있는 부심 2명과 가운데 서 있는 주심이 갖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오노의 금메달을 결정한 심판은 호주의 제임스 휴이시 주심과 미국의 샤핀, 영국의 조지프 부심. 이 가운데 휴이시 주심과 샤핀 부심은 남자 1000m 결승에서도 한국 선수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린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회 남자경기의 금메달 2개가 이들 미국, 호주 심판에 의해 이뤄졌다. 그것도 나란히 자국팀에 1개씩이었다. 1000m 결승에서 꼴찌로 골인한 호주의 스티븐 브래드버리가 재경기 없이 금메달을 따냈고 이날 오노 역시 황당하게 금메달을 안았다.
솔트레이크시티〓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