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 등록 시작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자 등록 첫날인 22일 각 주자의 대리인들은 당 선관위에서 추첨을 통해 등록순서를 정했다. 등록 시작 시간인 오전 9시 이전에 당 선관위에 도착한 대리인들이 서로 먼저 등록하려고 신경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와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의 차례로 등록 순번이 정해졌다. 후보들의 기호는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이 등록을 마치는 23일 오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등록서류 중에는 △허위사실 유포, 금품살포, 향응제공, 후보자 비방, 지역감정 조장 발언 등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행위를 일절 하지 않는다 △공명정대한 자세로 경선에 임하며 경선 결과에 절대 승복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도 포함돼 있다. 또 후보자 재산상황과 병역 관련 서류도 첨부돼 있다. 각 주자의 경선기탁금 2억5000만원은 등록 전날인 21일 당 계좌를 통해 입금됐으며, 당은 특별당비 형식으로 이를 접수했다.
등록과 함께 주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정동영 고문을 제외한 6명의 주자들은 이날 세 번째 경선지역인 광주의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한화갑 고문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최근 일부 주자 진영에서 고의로 ‘한화갑이 당권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대선후보 경선에만 참여하고 최고위원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조직적 음해 행위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으며 필요하면 당 선관위에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14일 제주도에서 이인제 고문의 신한국당 경선 불복 전력을 집중 비난했던 노무현 고문은 당 선관위가 주의조치를 내리자 “경선 취지를 왜곡할 염려가 있다”며 반발했다. 한편 김영배(金令培)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정치사에서 처음 시행되는 이번 국민참여경선에 국민 여러분이 적극 참여해 정치혁명을 완수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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