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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재 아들 주가조작 연루 정황없다”

입력 | 2002-02-22 17:49:00


금융감독원은 22일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의원이 제기한 모 제약회사의 불공정거래 의혹 및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장남 정연(正淵)씨와의 연루 의혹과 관련해 “작년 가을 비슷한 내용의 투서가 접수됐고 최근에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정보지가 시중에 돌아다녀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연씨가 불공정거래에 연루됐다는 정황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진우(李震雨) 금감원 조사2국장은 “시중에 나도는 정보지에 모 제약회사 대주주의 아들과 친구들이 불공정거래를 통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내용이 있어 사실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특히 정연씨가 주가조작을 했다는 사실은 투서에도 없고 밝혀진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익명으로 접수된 투서는 상장회사인 모 제약회사가 2000년 8월 벤처기업을 인수하기 한 달 전 이 회사 대주주의 아들 등이 가차명 계좌를 통해 회사 주식을 미리 사모아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불공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측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를 통해 “금감원이 작년 가을 투서접수 후 조사를 벌여 이미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조사가 진행중인 것처럼 밝힌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