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정부와 타밀 반군이 18년에 걸친 내전을 끝내는 항구적인 휴전협정에 조인했다고 스리랑카 정부와 중재자인 노르웨이 정부가 22일 밝혔다.
라닐 위크레매싱헤 스리랑카 총리는 정부군과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간에 23일 0시를 기해 휴전협정이 공식발효된다고 밝혔다. 양측은 휴전협정 뒤 앞으로 6개월간 평화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정부군과 반군 병사들은 앞으로 2개월 중 6일 정도는 무장을 하지 않고 평상복을 입은 상태로 상대편 지역의 친척을 방문하거나 경조사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휴전발효 3개월 후에는 무장하지 않은 반군이 신분증을 지참하고 북부와 동부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양측은 또 노르웨이가 주도하는 국제감시단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대표단은 노르웨이를 비롯한 스칸디나비아 지역 민간기구 대표자 15∼20명으로 구성되며 이르면 25일 스리랑카에 도착해 6개 지역에서 최장 6개월간 휴전감시 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1983년부터 시작된 스리랑카 정부와 타밀 반군 간의 내전으로 지금까지 총 6만5000여명이 사망했다.
대부분 힌두교도로 소수파인 타밀족으로 구성된 타밀 반군은 북부와 동부를 거점으로 분리 독립운동을 벌여왔다. 다수민족인 신할리즈족은 대부분 불교도로 정부, 교육, 군사부문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오슬로·바부니야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