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앞쪽)은 간발의 차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 ,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고기현이 한국에 두번째 은메달을 안겼다.
고기현은 24일(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결승에서 중국의 양양A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반까지 4위에 머물던 고기현은 두바퀴를 남기고 2위로 치고나와 선두추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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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쇼트트랙1000m 銀 고기현
고기현은 마지막 코너 끝에서 인코스를 파고들며 양양A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간발의 차로 뒤져, 결국 역전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고기현은 1500m 금메달에 이어 이날 값진 은메달을 추가, 한국이 딴 4개의 메달(금2·은2) 중 2개를 혼자 책임지며 한국쇼트트랙의 새로운 스타로 부상했다.
고기현과 함께 출전한 최은경은 준결승 예선 1조에서 4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선 ‘비운의 스케이터’김동성이 남자 500m에 출전, 마지막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깝게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김동성은 준결승 예선1조에서 3위에 머물렀다. 중반까지 1위로 달리던 김동성은 마지막 바퀴째 미국의 러스티 스미스에게 추월당한 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마크 가뇽(캐나다)의 ‘날 내밀기’에 당해 간발의 차이로 탈락했다.가뇽은 결국 500m결승에서 우승,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동성과 함께 남자 500m에 출전했던 이승재도 예선 1차전에서 심판진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 한국남자팀은 단 하나의 메달도 따내지 못하고 모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도 한국은 심판진의 이해할수 없는 판정에 다시한번 좌절했다. 이날의 ‘희생양’은 김동성과 함께 500m에 출전했던 이승재.
이승재는 4바퀴 반을 도는 500m 예선 마지막조에서 결승선을 앞두고 2위로 달리다 마지막 코너를 도는 순간 프랑스의 매튜 루도빙이 팔꿈치로 미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3위로 골인했다.
그러나 김동성의 금메달을 강탈했던 호주의 제임스 휴이시 심판은 또다시 이승재를 실격처리하고 루도빙을 8강에 올리는 이해못할 판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