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살을 빼려고 노력하는 것은 국민건강과 미용, 장수를 위해서 매우 좋은 현상이다. 그런데 살을 빼려고 다이어트를 하거나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방법을 바꾸면 의외로 효과를 볼 때도 있다.
운동은 매일 반복해야 하고 또 한번에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즉 1, 2주에 한번 정도 등산만 하거나 오전 오후 나누어서 조금씩 하는 운동은 비만 해소에 큰 도움이 안된다.
특히 발지압판 위에서 걷는 운동은 잠자기 1시간 전에 실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처럼 다이어트와 운동요법으로도 비만해소가 안되는 것은 신체에 체온이 부족하거나, 심신(心腎)기능이 허약해서 나타난다.
운동은 몸 전체의 열을 올리는데는 효과적이지만 특정부위의 한열(寒熱)을 조절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원하는 곳의 살을 빼려면 원하는 부위가 뜨거워져야 한다. 따라서 운동 이외의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신체의 한열조절과 체온상승을 위해서는 핫백(복부는 가급적 주의-배가 차가워지는 복냉증이 생긴다)을 사용하거나 욕실에서 반욕법(半浴法)으로 15분간 있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
또 수지침으로는 A1·4·6·8·12·16·30번, 서암뜸(瑞岩灸)은 F6, G11번에 매일 3∼5장 이상씩 떠주면 체지방 분해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심(心)·신(腎)기능이 좋지 않아 수분 배설이 안될 때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
이때는 심신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심·신정방(心·腎正方:G15, N1, F5, J3)과 A8·12·16, N18번에 수지침을 1∼2㎜ 찌르고 30분간씩 있는다. 그러면 심·신기능과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소변량이 많아진다. 매일 시술할 수 없으면 2, 3일에 한번씩이라도 꼭 시술을 해야 한다. 이처럼 수지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 비만해소를 할 수가 있다. 수지침은 양손의 약지와 새끼손가락에만 시술한다. 02-2231-8012
박규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부산의대 신경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