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내 가로등 12만2444개 중 30룩스 이상인 5만8767개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가로등 격등제’를 4월1일부터 해제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가로등 격등제는 2000년 10월 에너지절약 종합대책의 하나로 자동차 전용도로와 간선도로등에 설치된 가로등 중 밝기가 30룩스 이상인 가로등을 격일로 운영하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격등제 실시 이후 매달 7800여만원의 전력요금 절감 효과가 있었지만 시내 야경이 너무 어두워 범죄와 야간 교통사고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면서 “월드컵을 맞아 외국인 손님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밝은 밤거리 풍경을 제공하기 위해 격등제를 해제한다”고 말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