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단말기(PDA)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올해 무선인터넷 전용 PDA 확산에 적극 뛰어들 채비를 차리고 있다. 정부도 PDA와 휴대전화로 행정업무와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모바일 정부’계획을 추진하는 등 PDA의 대중화는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지난해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고속 무선인터넷서비스 ‘cdma2000 1x’를 활성화하기 위해 작년보다 5배가량 늘어난 25만여대의 PDA를 공급할 계획.
이에 따라 PDA업체들은 기능을 강화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이텔은 이달초부터 cdma2000 1x를 지원하는 ‘셀빅XG’를 본격 판매하고 있다. 제이텔은 기존 제품 구입자 1500명에 한해 신제품과 유리한 조건에 교환해주는 보상판매행사를 2월초부터 벌이고 있다.
셀빅XG는 SK텔레콤의 ‘네이트(NATE)’ 브라우저와 주식거래프로그램 등이 내장돼 있으며 일반 휴대전화처럼 전화 걸고받기, 문자 주고받기 등이 가능하다. 또 응용소프트웨어나 데이터를 플래시 메모리에 저장, 전기가 완전히 방전되더라도 쉽게 복구할 수 있다.
제이텔은 셀빅XG의 기능 다양화를 위해 추가배터리가 포함된 충전기, MP3 모듈, 디지털카메라 모듈, 확장메모리 모듈 등을 2∼6월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초 cdma2000 1x를 내장하고 무선핸드PC 개념을 도입한 ‘넥시오’를 내놨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5인치 대형 VGA급 가로화면(800×480)을 채택, 화면을 좌우로 옮기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또 휴대전화기능과 144kbps의 고속 무선데이터 전송기능을 갖춰 통화 중 메모, 대용량 주소록 관리, 단축번호 저장,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음성메일전송 등이 가능하다. PDA에서 작성한 문서를 인터넷이나 e메일로 전송하거나 VGA 포트를 통해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도 있다.
‘아이팩 포켓PC 3600시리즈’를 발매, 1년만에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시장 1위에 올라선 컴팩은 3월 3800시리즈를 발표할 예정이다.
3800시리즈는 새로운 운영체제인 마이크로소프트 ‘포켓PC 2002 OS’를 탑재했고 저반사형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화면을 채택해 야외에서도 글씨가 잘 보인다.
이밖에 싸이버뱅크도 3, 4월경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PC-E폰Ⅱ’와 내장형 42개 키보드를 갖춘 ‘PC-E폰 Ⅲ’를 내놓기로 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