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철을 앞두고 디지털 캠코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캠코더를 사려면 어느 곳에 가서 어떤 제품을 골라야할지 막막해지기 마련이다.
우선 가격대를 정해야한다. 아무리 좋은 성능과 다양한 기능이 있더라도 예산의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소용이 없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다양한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고가 제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디지털 캠코더는 80만∼400만원대의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있는데 100만∼120만원선이 적당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음으로는 디지털 캠코더의 기록방식을 선택해야한다. 8㎜ 테이프를 쓰던 아날로그 캠코더 이용자라면 호환성을 고려해 디지털도 8㎜ 방식을 사기도 한다. 그러나 6㎜ 방식이 일반적이다.
6㎜는 ‘IEEE-1394(DV 단자, i.LINK, Firewire)’와 같은 디지털 입출력 단자를 통해 컴퓨터와 접속시켜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이 단자를 이용할 수 있는 편집기를 10만원선에 팔리고 있으며 일부 캠코더업체에서는 캠코더와 편집기를 묶음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세 번째로 선택해야하는 것이 화질이다. 캠코더의 화질은 화소수가 결정한다. 한국에서는 48만화소에서 155만화소까지 다양한 모델들이 팔리고 있다. 최근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모델은 68만화소 모델이다. 이 모델은 100만∼150만원대여서 가격도 적당하다.
최근에는 디지털 캠코더로 동영상과 함께 정지영상을 찍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정지영상을 제대로 찍으려면 다소 비싸더라도 100만화소대를 제공하는 캠코더를 사는 게 좋다. 캠코더에 따라서는 MPEG 동영상을 메모리카드에 촬영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피사체를 끌어당기거나 밀어내는 줌기능도 생각해야 한다. 광학줌은 10배율 정도가 일반적이고 모델에 따라 20∼26배까지도 나온다.
액정모니터는 현재 찍고있는 상태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모니터 크기는 2.5∼3.5인치까지 다양하며 2.5인치 모델이 일반적이다. 모니터가 크면 촬영중인 화면을 잘 볼 수는 있지만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쉽게 연동되는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동영상 캡처나 편집이 가능한지, 정지영상을 이용하기 위해 USB 단자가 내장돼있는가를 알아봐야 한다. 일부 새 제품은 USB 단자를 활용해 PC카메라기능까지 가능한 것도 있다.
여유분 배터리도 하나 정도 사 두는 게 좋다. 보통 제품에 들어있는 배터리는 1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는데 야외에서 껐다 켰다를 반복하다 보면 더 일찍 소모되기 때문이다.
조기석 비디오플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