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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핵심용어 알면 DVD 보는재미 두배

입력 | 2002-02-26 15:20:00


화려한 영상과 입체음향의 DVD를 즐기는 재미가 요즘 쏠쏠하다. DVD플레이어와 홈시어터 시스템에 좋은 DVD타이틀까지 갖추면 최상이지만 최소한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용어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초보자라면 꼭 알아야할 DVD 핵심용어를 소개한다.

#세계 6개지역 고유번호

▣지역코드(Region Code) = 미국에서 사온 DVD타이틀이 왜 국산 DVD플레이어에서 돌아가지 않을까. ‘지역코드’ 때문이다. ‘지역코드’는 DVD타이틀의 불법 복제를 막고 국가별 배급권 때문에 영화제작사들이 세계를 6개 지역으로 나눠 고유 코드를 부여하도록 한 것. 한국과 동남아 국가는 3번이고 미국 캐나다가 1번, 일본 유럽이 2번, 중국 6번 등이다. DVD플레이어 제작사들도 각 나라에서 이 코드를 넣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로 수입되거나 해외에서 구매한 DVD의 경우 반드시 지역코드를 확인해야 한다. 그렇다고 다른 코드의 타이틀은 전혀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코드를 푸는 ‘코드 프리(Code free)’방법이 있다. 개인이 코드를 해제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게임-퀴즈 등 볼거리제공

▣스페셜피처(서플먼트) = DVD는 비디오와 다르게 영화 본편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주로 감독의 육성 해설이나 출연자와 제작진 소개, 영화제작과정 다큐멘터리나 뮤직비디오 등의 부록이 그것. 이를 ‘스페셜 피처’ 또는 ‘서플먼트’(서플)라고 부른다. DVD애호가들은 영화와 함께 스페셜피처가 풍부한 타이틀에 소장 가치를 많이 부여한다. 최근에는 영화를 소재로 한 게임이나 퀴즈, 스토리보드 등으로 부록이 점차 늘어나는 경향이다. 심지어 최근 출시된 ‘빠삐용’ ‘올모스트 페이머스’처럼 극장판과 함께 보정판이나 감독판 등을 한꺼번에 넣는 타이틀도 있다.

#영화화면 그대로 살려내

▣화면 비율 = 비디오로 영화를 볼 때에 화면비율은 대부분 일반 TV크기인 4 대 3이다. 그러나 최근 개봉 영화를 보면 2.20 대 1이나 16 대 9의 와이드화면이다. 따라서 비디오로 영화를 보면 실제 화면의 좌우는 상당부분 잘린다. 그러나 DVD는 영화화면비율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처럼 도레미송을 부르는 마리아와 7남매의 모습이 2.20 대 1의 DVD에는 모두 나오지만 4 대 3의 비율로 볼 때는 7남매 중 한 두명은 볼 수 없다. 하지만 일반 TV에서 와이드화면으로 볼 때 위아래에 남는 화면을 검은 띠(레터박스)로 표시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다.

#극장 못지않은 입체음향

▣돌비디지털과 DTS, 5.1채널 = DVD의 매력 중 하나는 극장 부럽지 않은 입체 음향. 이는 음악 CD의 스테레오(돌비프로로직)보다 뛰어난 입체 음향인 ‘돌비디지털 5.1 서라운드’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대사를 주로 들려주는 가운데 센터스피커와 좌우 프런트스피커, 뒤로도 좌우 리어 스피커의 5채널에 쿵쾅거리는 베이스효과음을 담당하는 서브우퍼스피커(0.1채널)로 구성된 5.1채널이 입체음향의 비밀이다. 눈을 감아도 영화에서 헬리콥터가 어느 쪽에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느낄 수 있다. 그러나 DVD플레이어와 TV만 있다고 해서 입체음향을 들을 수는 없다. ‘리시버앰프’와 6개의 홈시어터용 스피커가 따로 필요하다. 여기에 음향 데이터를 ‘돌비 사운드’보다 덜 압축해 AV마니아들로부터 호평받는 음향포맷인 ‘DTS’의 5.1채널 사운드도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제품특색 약자로 표시

▣SE, CE, LE, UE = DVD타이틀에는 제품명에 SE CE LE UE 같은 이름이 붙어있다. SE의 경우는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의 약자로 특별판이라는 뜻. ‘로미오와 줄리엣 SE’는 기존 DVD와 달리 화질이나 음향이 더욱 뛰어나고 스페셜피처가 다양하다는 뜻. CE도 ‘소장판(Collector’s Editi-on)’이란 뜻이므로 SE와 비슷하다. UE는 ‘최종판(Ultimate Edit-ion)’이라는 뜻. LE는 ‘한정판(Limited Edition)’이라는 뜻. 소량만 출시하고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LE도 있다. ‘2001:스페이스 오딧세이 LE’는 지난해 일련번호를 붙여 한정 판매됐고 지금은 시중에서 구할 수 없다.

김종래·파파DVD 대표 jongrae@papadv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