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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간식 어때요]'굴 춘권'

입력 | 2002-02-26 16:09:00


굴을 ‘바다의 우유’라고 하죠. 생굴 100g에 하루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의 반이 들어있다고 하니까요.

굴은 겨울이 제철이죠. 12∼2월에 지방과 글리코겐 등이 많아져 싱싱하고 맛도 좋아요.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굴로 영양 간식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소화 흡수가 잘 된다는 점에서 굴은 아이들 간식재료로 그만이지만 문제는 맛이죠. 쌉싸름한 뒷맛과 미끌미끌한 질감 때문에 굴이라면 질색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니까요. 이런 아이들을 위한 ‘굴 춘권’을 소개하죠.

굴을 요리에 쓰려면 우선 손질을 해야 합니다. 굴 속만 까서 팔긴 하지만 그대로 먹으면 껍데기 조각이 돌처럼 씹히거든요. 굴에 소금을 넣고 손가락으로 빙빙 돌려주세요. 검은 거품이 나면 잔껍데기를 골라내고 흐르는 물에 헹군 후 체로 물기를 빼면 손질 끝.

춘권은 중국식 만두인 딤섬의 한 종류입니다. 춘권피에 속재료를 넣어 노릇하게 튀겨내는 것이죠. 속재료에 쓰이는 굴은 아이들이 굴의 맛이나 질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곱게 다지고 당면과 채썬 파 등과 함께 굴소스를 넣어 볶아줍니다. 굴소스는 시중에서 살 수 있어요. 볶은 재료를 춘권피로 돌돌 말아 튀겨내세요.

춘권은 달콤한 스위트 소스에 찍어 먹죠. 이 소스는 어린이 간식뿐만 아니라 밥반찬이나 어른들 술안주로도 그만이므로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냉동해 두면 수시로 사용할 수 있죠.

춘권피는 중국 재료상이나 수입 상가 등에서 살 수 있어요. 쓰고 남은 춘권피는 잘 밀봉해서 냉동실에 얼려두세요. 다른 간식거리를 보시려면 ‘제로투세븐’의 ‘아이밥’ 코너를 참고하세요. (www.0to7.com/partner/ibob)

장미성 요리학원 '라퀴진'강사

◇ 굴춘권 만드는 법

굴 8개, 대파 흰 부분 1대, 당면40g, 춘권피 6장, 굴소스 1큰술, 참기름 2분의 1큰술, 맛술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피쉬 소스 3큰술, 식초 2큰술, 설탕 4큰술, 물 2분의 1컵, 레몬즙 1큰술, 마늘 2개분, 홍고추 2분의 1개

1. 당면은 끓는 물에 삶은 후 찬물에 담갔다 건진다

2. 채썬 파는 매운맛을 빼기 위해 소금물에 담갔다 건진다

3. 굴은 굵은 소금을 넣고 손가락으로 빙빙 돌려 검은 거품이 나면 껍데기를 골라내고 흐르는 물에 헹군다.

4. 굴과 채썬 파를 볶다가 맛술 굴소스 소금 후추를 넣어 볶고 마지막으로 당면을 넣어 마저 볶는다

5. 춘권피를 마름모꼴로 놓고 속재료를 얹은 후 옆 날개 부분을 접어 넣고 돌돌 말아준 다음 가장자리에 달걀 흰자를 발라 붙인다

6. 170도에서 튀긴다

1. 홍고추는 둥글게 썰고 마늘은 다진다

2. 사발에 피쉬 소스와 물을 넣고 섞은 뒤 식초와 설탕을 넣는다

3. 다진 마늘과 레몬즙을 넣어 섞고 먹기 전에 홍고추를 띄워 낸다(※ 피쉬 소스는 액젓과 맛이 비슷한 베트남식 소스. 백화점 수입상품 코너에서 살 수 있다. 없으면 액젓 2큰술 정도로 대신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