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빅스 이은호(앞)가 볼을 뺏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LG 세이커스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사실상 굳혔고 삼성 썬더스는 플레이오프행을 자신할 수 없게 됐다.
LG는 26일 열린 2001∼2002애니콜 프로농구 삼성전에서 마이클 매덕스(26점)-조우현(20점)에다 2쿼터 중반 이후 투입돼 3점슛 5개 포함, 21점을 터뜨린 조성원의 활약으로 92-7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4연승으로 4위를 지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안정권에 들어섰다. 반면 삼성은 남은 7경기에서 최소 4승 이상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1쿼터에서 우지원(7점)과 아티머스 맥클래리(8점)의 활약으로 25-18로 앞선 삼성은 전반을 42-40으로 마쳤다. 하지만 2쿼터 7분52초를 남기고 이규섭이 LG 칼 보이드와 몸싸움 끝에 퇴장당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규섭이 빠지자 LG의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3쿼터 5분43초 LG 마이클 매덕스의 3점슛으로 54-54 동점이 된 뒤 매덕스의 추가 득점으로 주도권은 LG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부천 경기에선 SK 빅스가 9위 모비스 오토몬스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2-103으로 승리하며 3위를 굳건히 지켰다. SK 빅스는 이날 3쿼터까지 78-79로 뒤지며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3쿼터까지 12점에 그쳤던 문경은이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성공시키며 11점을 챙겨 99-99로 승부를 연장으로 돌린 뒤 연장전에서도 3점슛 3개를 작렬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문경은은 이날 3점슛 9개 포함, 34득점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