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철도 발전 등 2개 공공부문 노조 집행부와 노조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중구 명동성당과 서울대, 건국대 등에 경찰을 투입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노사간 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경찰을 투입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부를 검거하고 노조원들을 해산시킬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농성 현장에 노조원과 학생들이 화염병과 쇠파이프 등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화염병 등을 압수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대와 건국대는 이날 오후 각각 관할 경찰서에 시설보호 요청서를 제출해 사실상의 경찰 투입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시설보호 요청은 교내시설의 피해가 있을 경우에 한해 경찰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상부기관의 지휘에 따라 투입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