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 “어떤 체제들, 특히 북한과 같은 체제에서는 단순히 자유와 진실을 듣는 것만도 범죄로 다뤄진다”고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 60주년을 맞아 워싱턴의 이 방송 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압제는 결코 진실이라는 대기 속에서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소리 방송은 민주주의가 연약하고 취약하다는 주장을 펴는 체제 아래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유의 강인함과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 방송은 미국과 미국의 적들, 테러리즘과 테러방어자, 자유와 전제 사이에서 중립을 취한 적이 없다”고 격려했다.
그러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25일 워싱턴에서 호셉 피케 스페인 외무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및 이란과는 대화와 협상을 계속 추진할 것이며 이라크에 대해서는 모든 대안을 열어놓고 유엔과 공조해 제재정책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간 뉴욕채널 가동 여부와 관련해 “우리는 때에 따라서 정기적으로 접촉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북-미 접촉과 관련한) 특정 일정이 예정돼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