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물의 광학 이성질체 중 원하는 물질만을 골라내는 촉매가 개발됐다.
성균관대 유찬모 교수(화학과)는 26일 “피란(Pyran) 화합물의 다양한 광학 이성질체 중 원하는 것을 골라 합성하는 촉매인 ‘바이놀-티타늄 착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피란 화합물은 6각형의 벤젠 고리를 이루는 탄소 6개 가운데 한 개가 산소로 바뀐 구조를 기본형으로 만들어진 화합물로 최근 천연 항암제, 항진균제 개발에 널리 사용된다.
이 화합물을 합성하면 구조가 대칭적인 여러 광학 이성질체가 만들어지는데 약으로 쓰려면 이 중 특정 이성질체만을 골라내야 한다. 이번에 개발된 촉매는 피란 화합물중 우리가 원하는 기능을 갖춘 이성질체를 골라낼 수 있다. 또 피란 화합물의 합성 단계를 기존 10∼50단계에서 2단계로 줄여 화학 반응에 스이는 촉매의 양이나 반응 시간을 기존 방법보다 5∼10%로 줄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