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용섭, 장창열, 정근화 소령(왼쪽부터)
우리나라 공군 조종사가 처음으로 해외 에어쇼에 참가한다.
공군은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국제에어쇼’에 한국 공군 조종사로서는 최초로 온용섭(溫鏞燮·38) 소령과 장창열(張昌悅·35) 소령, 정근화(鄭近化·34) 소령 등 3명의 시험비행 조종사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국내 유일의 항공무기 시험평가부대인 52시험평가전대 281대대 소속인 이들은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공군 훈련기인 KT1 2대를 몰고 수직기동 수직원형비행 저속비행 급선회 등의 다양한 공중기동을 선보일 예정. 공군은 이달 초 C130 수송기를 이용해 KT1 2대를 싱가포르로 공수했다.
총 비행시간 1976시간과 1504시간을 기록한 장 소령과 정 소령은 미국 시험비행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들은 올 6월엔 국내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 T50 시제 비행기도 시험비행할 계획이다.
정 소령은 “그동안 갈고 닦은 조종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여 대한민국 공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격년제로 개최되는 싱가포르 국제에어쇼에는 올해 41개국 928개 업체가 참가한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