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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회복국면”…유럽銀 총재-美재무등 잇따라 언급

입력 | 2002-02-26 18:00:00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고위 당국자 및 미국 재무장관이 잇따라 세계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빔 뒤젠베르크 ECB총재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세계경제가 작년말 회복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들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9·11테러 이후 예상됐던 여러 위험요소가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뒤 내년에는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유로권의 성장률은 올해 말쯤에는 2∼2.5%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뒤젠베르크 총재는 그러나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안고 있는 일부 국가들이 회복국면에 접어든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요소로 남아 있다”며 일본발(發) 경제위기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같은 날 앤 크루거 IMF 수석부총재는 “세계경제는 회복국면에 도달했거나 이에 거의 근접했다”며 “인플레이션과 임금인상을 억제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경기가 이미 회복 초기단계에 진입했다는 증거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오닐 장관은 “올해 1·4분기(1∼3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며 연말까지 지속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