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SO가 4일 음악전문채널 KMTV의 송출을 중단한데 이어 ‘마산창원’SO도 3월1일부터 같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히자 KMTV와 또다른 음악전문채널인 m.net가 갈등을 빚고 있다. 두 SO와 m.net는 모두 같은 제일제당의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KMTV는 “양천 및 마산창원 SO와 m.net는 의도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 채널을 송출하지 않고 있다”며 KMTV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음반기획사 소속 가수들을 m.net에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KMTV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음반(공연) 기획사는 대영AV 예당엔터테인먼트 아이스타뮤직 GM기획 등으로 신승훈 이정현 박진영 등 톱스타들이 상당수 소속되어 있다. 이로인해 가수 신승훈과 이정현은 25일 m.net의 ‘쇼킹 M’(29일 밤 10시)프로그램 녹화에 출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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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측은 이에대해 “양천 SO 등은 m.net와 상관없이 시청자 수요를 근거로 독자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KMTV는 시청자 관리 소홀로 생긴 문제를 엉뚱한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m.net는 특히 “다음달 10일 새로 방영하는 ‘m.net 논스톱’채널의 송출도 양천 SO가 채널의 여유가 없다며 거절했다”며 “양천 SO의 KMTV 송출 중단을 같은 계열사 봐주기로 보는 것은 오해”이라고 말했다.
두 음악채널간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 특히 KMTV는 소속 가수들의 스타 파워를 배경으로 m.net에게 뮤직비디오 방영 금지와 새 뮤직비디오 공급 중단 등 초강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m.net측은 이에대해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