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퍼포먼스센터가 최근 주최한 인력개발 세미나에서 연설한 인력전문가 존 곤스틴 박사(사진)는 “유럽 기업들은 매년 매출액의 1%를 ‘기업 내 사람 사귀는 법’ 등에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 기업은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 퍼포먼스센터 측 설명.
곤스틴 박사는 “직장인이 직장을 옮기는 것은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직장상사’를 떠나는 것”이라며 “중간 간부가 전략적으로 사고하지 못하면 조직 안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현명한 리더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오렌지를 놓고 싸우는 두 아들’의 비유를 들었다. 어머니가 아이들의 욕구를 이해하지 못하면 무조건 오렌지를 반씩 잘라준다. 그러나 현명한 어머니는 큰아들은 오렌지 차를 끓이기 위해 껍질이 필요하고, 작은아들은 주스를 만들기 위해 과육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는 것이다.
곤스틴 박사는 “결국 ‘듣는 기술’ 부족이 기업 내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며 “전 세계 기업들이 이 분야 교육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훈련 전문기업인 미국 페르소나 인터내셔널의 대표. 작년 한 해 동안 44개국을 돌며 7만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대인관계 등을 강의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