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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동씨 방송사 인사청탁여부 조사

입력 | 2002-03-02 01:00:00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특별검사팀은 1일 인터피온(전 대우금속)과 KEP전자의 99년 당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 기록을 정밀 분석하는 등 금감원의 이용호씨 주가조작 조사 무마 연루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이용호씨의 지앤지 그룹 계열사에 대한 금감원의 금융거래 조사자료와 회의록, 관련자 계좌추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영재(金暎宰)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비공식 라인을 통해 이씨의 주가조작에 대한 조사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 다음주에 김씨와 금감원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용호씨에게 금감원 조사 무마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평화재단 상임이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모 방송사 교향악단 인사관련 서류를 발견, 이수동씨가 단원 선발과 관련해 청탁을 했거나 금품을 받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99년 KEP전자가 수십억원대의 회계조작을 한 사실이 세무당국에 적발되고도 적절한 조치 없이 1억4000여만원의 납세 처분만 받은 과정에 로비나 금품수수가 있었는지도 조사 중이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달 27일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에게서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검찰 수사 무마청탁 의혹 관련 답변서를 제출 받아 정밀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신 전 총장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