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남부 샌안토니오 시내의 한인식당 ‘삼원가든’에 1일 20대 초반의 흑인 무장강도 2명이 침입해 주인 아들 김학보씨(30)와 한인 여종업원 채선숙씨(59)가 이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현지 언론 보도와 한인회에 따르면 범인들은 1일 오전 9시반경 식당에 들어와 김씨 등에게 총격을 가하고 현금을 턴 뒤 김씨의 부인(25)을 납치해 식당 밖에서 대기 중이던 공범 2명과 함께 김씨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범인들 중 2명은 식당에서 약 50㎞ 떨어진 한 아파트에 은신해 있다가 이웃 주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건 발생 3시간여만에 체포됐다. 김씨의 부인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 강도로 추정하고 있으나 다른 범행 동기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삼원가든’은 샌안토니오에서 가장 큰 한인식당으로 김씨 부모가 2년 전 인수해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