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산업 노조의 파업 일주일째인 3일 정부가 지도부와 주동자 검거에 나서고 회사측은 주동자에 대한 해임절차에 착수하는 등 극한적 대치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발전산업 노사는 2일 정오경 서울 중구 명동 로얄호텔에서 속개된 협상에서 발전소 매각방침 철회와 해고자 복직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협상을 전면 중단했다. 노사는 3일 밤까지 교섭을 재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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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2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노동관계장관회의는 파업을 끝내기 위해 파업 지도부 등을 검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검찰은 모두 24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검거전담반도 구성했다.
또 검찰과 경찰은 발전노조 위원장 등 지도부가 농성하고 있는 서울 명동성당에 경찰병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4일 회사별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파업 지도부 52명을 해임 등 중징계하기로 했으며, 노조 파업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 민사상의 손해배상 청구와 조합비 및 노조원 개인재산 가압류 조치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또 수백명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일간신문에 내기로 하는 등 강경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전기공 한국수력원자력 등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한국전력 자회사 6개 노조와 파업 중인 발전노조는 3일 명동성당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하면 7개 노조가 동시에 동맹파업에 들어가고 한국노총 산하 4개 노조는 상급단체를 민주노총으로 바꾸겠다”고 주장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