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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비아그라 게섰거라" 토종 발기부전약 도전장

입력 | 2002-03-03 18:04:00


화이자의 ‘비아그라’와 애보트사의 ‘유프리마’ 등 외국산이 거의 독점하고 있는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국내 제약회사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비아그라 등처럼 먹는 한국판 발기부전 치료제 ‘DA-8159’를 개발, 1차 임상시험을 거의 끝내고 조만간 2차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환인제약은 성기에 직접 바르는 연고 형태의 발기부전 치료제 ‘듀러브’를 개발,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3차)를 진행 중이어서 올해 중 제품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듀러브’는 신약은 아니지만 먹는 치료제 ‘비아그라’ 출시 이전에 주로 사용되던 파마시아코리아의 ‘카바젝트’나 한국얀센의 ‘뮤즈’ 등 발기부전 치료 주사제와 동일한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이밖에 신풍제약도 주사제 형태의 발기부전 치료제 ‘스탠드럭’(가칭)을 개발, 모든 임상시험을 끝내고 식약청에 시판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스탠드럭은 식약청의 승인절차를 거치면 4∼5월중 제품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수 비뇨기과원장은 “치료제의 선택폭이 넓어지면 발기부전 원인 및 유형에 따라 환자에게 맞은 다양한 처방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발기부전 환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이들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없도록 판매 유통망을 철저히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