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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D램값 급등 128메가 평균 4.17달러

입력 | 2002-03-03 18:15:00


반도체 D램 가격이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가격수준을 뚫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물시장의 가격 상승은 고정거래가격을 끌어올리고 이는 다시 현물가격의 상승세로 이어지는 선(善)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주말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D램 중 국내업체의 생산비중이 높은 SD램의 가격은 모두 급등세를 보였다.

전자상거래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거래를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일 128메가(16Mx8 133㎒)SD램은 3.95∼4.50달러(평균가 4.17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3.46%나 올랐다. 업체들이 점차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64메가(8Mx8 133㎒)SD램은 6.10%나 폭등, 1.90∼2.15달러(평균가 1.98달러)선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가 상승은 고정거래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초부터 이미 6차례 D램 고정거래가를 인상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내주 초까지 대형 PC업체 등 주요 거래선과 D램 공급가 협상을 벌여 10% 안팎의 가격인상을 시도할 예정이다. 공급가가 또다시 오를 경우 128메가SD램 기준으로 개당 평균 5달러까지 올라 최저 수준이였던 작년 11월에 비해 5배 이상 높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이미 1월부터 흑자로 전환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흑자폭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하이닉스의 영업흑자 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