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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가이드]소형가전 잘 갖추면 자취방도 '궁전'

입력 | 2002-03-04 17:21:00


《화려한 독립을 꿈꾸지만 한두 달 지나지 않아 ‘춥고 배고픈 식객’으로 전락하기 쉬운 자취생활.

나만의 생활을 시작하려는 이들을 겨냥한 소형 가전제품이 최근 많이 나왔다. 이들 제품은 원룸이나 자취방에 맞도록 깜찍하고 작은 게 특징. 하지만 기능은 대형 제품 못지 않게 첨단이다. 새학기를 맞아 자취생을 위한 소형 가전을 모아봤다.》

▽취사용 가전들〓3만∼5만원이면 구입하는 토스터는 거르기 쉬운 식사를 손쉽게 해결해주는 일등 공신. 토스트는 물론 오븐처럼 각종 음식을 함께 데울 수 있는 콤비형 제품도 나왔다.

전자레인지는 요즘 자취생의 필수품이다. 국산 전자레인지는 13만∼18만원 정도면 쓸 만한 제품을 살 수 있다. 최근 LG에서 출시한 토스터 겸용 전자레인지도 눈길을 끈다. 가격은 18만원.

전기밥솥 가운데 가장 작은 용량인 2∼3인용이 자취생에게 알맞다. 가격은 5만∼6만원. 오렌지색 등 따뜻한 색상의 제품이 많다.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전기주전자(5만∼7만원)나 4∼5잔 분량의 소형 커피메이커(4만원 안팎)도 좋다.

▽TV와 오디오〓25만∼28만원인 14∼20인치 TV가 쓸 만하다. 보기만 해도 갖고 싶을 만큼 깔끔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다.

삼성전자의 패션 TV ‘에피소드’는 컴퓨터 모니터 같은 외관에, 반지 시계 등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는 사물함이 붙어 있다.

LG전자는 보라색 컬러의 신세대용 TV ‘네띠’를 내놓았다. 또 월드컵을 기념해 개발한 축구공 모양의 20인치 TV도 자취생에게 인기가 있다. 입체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을 붙여 놓은 제품도 있다.

TV와 VTR를 하나로 묶은 20인치 비디오비전(30만원선) 등 몇 가지 기능을 묶은 제품도 꽤 나와 있다.

음악 애호가라면 30만∼40만원의 초소형 미니 컴포넌트가 다양하다. LG전자는 공간절약형으로 벽에 걸어 놓는 오디오를 선보이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 그리고 청소기〓LG전자가 내놓은 90ℓ짜리 소형 냉장고 ‘뉴젠’은 신세대 자취생이나 독신자를 겨냥한 제품. 20만원 대로 음료수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위해 1.5ℓ들이 페트병 보관장소를 따로 마련했다. 푸른 파스텔 톤의 색깔이어서 방안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다. 삼성전자와 대우전자의 50∼80ℓ 소형 냉장고도 1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세탁기는 28만∼30만원의 5.5㎏ 용량이 자취생 또는 독신자용. 예전에는 냉장고와 더불어 ‘백색가전’의 대표 주자였다. 요즘은 재즈 블루 색깔 등 젊은 감각의 색상을 많이 사용한다. 요즘 인기가 높은 드럼식 세탁기는 국산제품의 경우 5㎏대가 50만∼60만원이다.

▽기타 생활가전〓스팀 기능이 있어 분무기를 별도로 사용할 필요가 없는 스팀 다리미는 5만∼6만원.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충전식 핸디 청소기는 5만∼6만원 선이다. 미니 미싱(2만∼3만원)도 쓸 만하다. 굳이 전기 청소기까지 장만할 필요가 없다면 빗자루와 쓰레받기가 연결된 자취생용 캐릭터 빗자루 세트(4000원)도 유용하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