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대학에 들어갈 때, 직장인이 될 때, 결혼할 때, 아기를 낳았을 때…. 삶이 큰 폭으로 변하는 몇 번의 계기 가운데서도, ‘대학 입학’은 가장 화려한 나이에, 품을 수 있는 최대한의 희망을 품고 맞이하는 인생의 전환점이다.
빛나는 전환점을 맞이한 ‘대학생’다운 모습, 때로는 발랄하고 때로는 진지하며 때로는 화사한 모습을 나타내도록 도와주는 메이크업 제안을 3개 화장품 업체로부터 들어봤다.》
▼태평양 '프레쉬 메이크업'▼
새 출발’이라는 말과 어울릴 법한 상큼하고 신선한 이미지.태평양의 색조 브랜드 라네즈는 ‘프레쉬 메이크업’을 제안했다. 지나치게 모든 것을 꼼꼼히 갖춘 메이크업보다는 화장을 한 듯 안한 듯 가볍고 투명한 느낌이 나도록 한다.
메이크업 베이스는 피부빛과 반대되는 색을 고른다. 노란빛의 피부라면 보라 계열을, 붉은빛의 피부라면 녹색 계열을 쓰고 뭉치치 않도록 얇게 펴 바른다. 파운데이션은 적은 양만 바르고, 얼굴의 잡티를 눈에 띄지 않게 하려면 컨실러 제품을 사용한다. 잡티 부분에만 살짝 발라준다.
깔끔한 이미지를 내려면 여러 가지 색으로 눈가를 겹쳐 바르지 않고 한가지 색으로만 처리해준다. 라임빛 아이 섀도를 쌍꺼풀 부분에만 얇게 펴발라 주는 식으로 신선함을 줄 수 있다. 눈가의 색조 화장보다는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올려주는 것이 눈매를 자연스럽게 강조하는 방법.
립스틱을 바르지 않고 오렌지 빛 립글로스만 사용하면 상큼하고 투명한 느낌을 준다. 입술을 조금 더 강조하고 싶으면 같은 오렌지 계열 립스틱을 바른 후 립글로스를 덧바른다.
메이크업 베이스 1만7000원선, 아이섀도 8000원선, 마스카라 1만7000원선, 립글로스 1만2000원선, 컨실러 1만5000원선 등이다.
▼LG생활건강 '스포츠 스타일'▼
‘우리는 젊다. 우리는 뭐든지 도전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의 색조 브랜드 ‘캐시캣’은 노란색과 오렌지색 계열을 이용한 ‘발랄 스포츠 스타일’을 제안했다. ‘노란 트레이닝복’ 풍의 스포츠 의류, 높이 올려 묶은 헤어스타일에 어울릴 만한 활기찬 봄 메이크업.
건강해 보이는 피부 표현을 위해 녹색 계열의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르고 반짝이가 들어간 핑크빛 파우더를 큰 솔에 묻혀 얼굴 전체에 바른다. 중간 톤의 투웨이케익으로 가볍게 눌러준 후, 핑크나 오렌지의 볼터치로 광대뼈 부위를 살려준다.
눈가는 우선 반짝거리는 흰 섀도를 눈 전체에 바른다. 노란 빛 섀도를 눈 떴을 때 보이는 부분까지 덧 바른 후, 쌍꺼풀 부분은 오렌지색 섀도로 그어 준다.
입술 테두리를 그려주는 립라이너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복숭아빛 립스틱으로 입술선에 맞게 바른 후 립글로스로 반짝이는 느낌을 준다.
초록 메이크업 베이스 1만9000원선, 핑크펄 얼굴 파우더 2만5000원선, 오렌지색 볼터치 1만4000원선, 섀도 각 8000원선, 복숭아빛 립스틱 1만6000원선, 립글로스 1만6000원선 등이다.
▼코리아나 '오렌지 윙크'▼
코리아나화장품의 색조 브랜드 엔시아는 도발적이면서도 이지적인 느낌의 ‘오렌지 윙크’를 제안했다. 두꺼운 책을 들고 강의실로 향하는 모습과도, 캠퍼스 잔디밭에서 크게 웃는 모습과도 어울릴 법하다.
메이크업 베이스를 최대한 얇게 바르고, 피부색과 가장 비슷한 파운데이션을 발라 준다. 핑크나 산호빛의 볼터치로 광대뼈 주위를 원을 그리듯이 발라주면 생기있는 표정을 살려줄 수 있다.
눈가에 여러 가지 색상을 총 집합해 바르는 것은 새내기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산호빛이나 올 봄 유행인 오렌지빛 등으로 한 가지만 정해서 바른다. 마스카라를 사용할 때는 여러 번 덧바르지 말고 한 번에 깔끔하게 끝낸다.
눈과 마찬가지로 립스틱 색이 진하면 전체적으로 화장이 짙어 보인다. 오렌지나 핑크 계열을 택해 연하게 입술을 발라준 다음 립글로스로 살짝 덧칠한다. 립라이너로 테두리를 그려주면 깔끔한 이미지가 된다.
메이크업 베이스 1만8000원선, 액상 파운데이션 1만8000원선, 볼터치 1만6000원선, 아이섀도 1만6000원선, 립스틱 1만4000원선(립라이너 포함) 등이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