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월드컵 기간에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장급 지정숙박업소인 월드인(world inn)을 지금보다 배가량 늘리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중국의 열광적인 축구팬인 추미(球迷) 등 월드컵 관광객의 예약이 중저가 숙박시설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추미 2만여명이 집단으로 월드인 예약을 교섭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응원단 1000여명도 중저가 숙박시설을 원하고 있다.
시는 월드인 규모를 현재 435곳(1만3684실)에서 1003곳(2만6877실)으로 늘리기로 하고 종로구 낙원동, 강북구 수유동, 관악구 봉천동 등 시내 여관 밀집지역의 장급 여관 568곳(1만3193실)을 월드인으로 추가 지정키로 했다.
월드인으로 지정되면 관광숙박시설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교통유발부담금과 개발부담금, 환경개선부담금을 25∼50% 감면 받게 된다. 또 서울시도 월드인에 통역전화기 및 유도간판 설치, 홍보안내책자 배포 등의 지원을 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