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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선생 의문사 中情 개입가능성”

입력 | 2002-03-06 02:28:00


1975년 경기 포천군 약사봉에서 등반하다 실족사한 것으로 발표된 재야운동가 장준하(張俊河) 선생의 의문사 사건에 당시 중앙정보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의문사진상규명위에 따르면 사건 당시 현장에 처음 출동했던 경찰관 이모씨(56·전남경찰청 모 파출소장)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변사사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파출소로 내려가는 도중 계곡에서 나타난 낯선 남자 3명으로부터 ‘본 것 이외에는 다른 말을 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받았다는 것.

규명위는 사고 현장에서 이씨가 만난 3명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이 중앙정보부 직원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