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서비스 전문회사인 삼성네트웍스가 본격적인 기업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네트웍스 박양규(朴亮圭·사진) 사장은 “13년간 삼성그룹에 정보통신 서비스를 공급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대외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체 매출의 20%에 불과한 그룹 외 매출 비율을 올 한 해 동안 32%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2004년까지는 이 비율을 50% 수준까지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네트웍스는 이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이미 대대적인 조직개편까지 마친 상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분야별로 상품 기획에서부터 개발 및 영업전략까지 책임지는 팀제를 새로 도입했다. 영업조직도 △공공기관 △금융업체 △제조서비스업체 △전자통신업체 등 4개 부문으로 정비해 인력을 재배치했다.
이 회사가 올해 주요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업군은 △데이터통신 서비스 △인터넷전화 관련 서비스 △e비즈니스 등 3가지 분야. 구체적으로는 인터넷전화와 가상사설망(VPN), 기업용 초고속 통신망 ‘메트로 이더넷’ 등 기업용 상품 및 서비스를 전략품목으로 정했다. 올해 온라인 부문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600여억원 늘어난 3920억원.
1974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시스템통합(SI) 분야에 몸담아온 박 사장은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나려면 고객에게 부가가치를 창출해주는 전문회사로 차별화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며 ‘변신’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