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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월드컵 개최국 일본 "야구가 더 좋아"

입력 | 2002-03-07 14:38:00


한국과 공동으로 월드컵을 개최하는 일본의 국민은 여전히 축구보다 프로야구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1,8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포츠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로야구의 인기가 프로축구의 인기를 배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나 월드컵 공동개최국이라는 사실을 무색케 했다.

조사에서 `텔레비전 중계를 통해 보고 싶은 스포츠 경기를 제한없이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프로야구를 고른 응답자가 49.4%를 기록, 20.0%에 그친 프로축구를 크게 앞질렀다.

여기에다 최근 스즈키 이치로 선수 등 10여명 이상이 활약하고 있는 미 메이저리그를 시청하고 싶다는 응답자도 14.3%에 달해, 야구 선호도는 국내와 미프로야구를 합쳐 64%에 육박했다. 이는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고교야구의 30.1%를 제외한 수치이다.

프로 축구에 대한 선호도는 지난해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오히려 3%포인트가 떨어진 것이어서, 적어도 일본에서는 월드컵 개최와 축구인기 사이에 직접적인 함수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 10걸에도 프로야구 선수가 7명이나 포함된 반면 축구선수는 이탈리아 파르마구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카타 히데토시( 中田英壽) 선수 1명에 불과해 대조를 보였다.

스포츠 선수 상위 5걸을 순위별로 보면 ▲1위= 미 매리너스의 타격천재 스즈키 이치로 ▲2위= 요미우리 자이언츠 괴물 4번타자 마쓰이 히데키(松井秀喜) ▲3위= 여성 마라토너 다카하시 나오코(高橋尙子) ▲4위= 자이언츠 3번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 高橋由伸) ▲5위= 축구천재 나카타 히데토시 순이었다.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야구 구단은 33%의 지지를 얻은 자이언츠 구단이었다. 자이언츠 구단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출신의 정민태, 조성민 투수 등이 활약하고 있다.

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