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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도, 이회창 32% 이인제 27.6% 박근혜 22.3%

입력 | 2002-03-10 17:59:00


동아일보가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을 계기로 한 신당 창당 움직임이 연말 대선의 새 변수로 떠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신당의 박근혜 의원이 3자대결을 벌일 경우 지지도는 △이 총재 32.0% △이 고문 27.6% △박 의원 22.3% 순으로 나왔다. 이 고문과 박 의원의 지지도 차이는 5.3%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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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로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나설 경우 지지도는 △이 총재 35.3% △노 고문 25.8% △박 의원 23.1% 순이었다. 노 고문과 박 의원의 지지도 차이는 2.7%포인트에 불과했다.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7.6%가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고, 이어 △민주당 후보 19.7% △신당 후보 3.9% 순으로 나타나 신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았다.

한나라당 이 총재와 민주당 유력후보 간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이 총재와 이인제 고문이 각각 40.1%와 35.7%의 지지를 얻어 4.4%포인트 차이를 보였고, 이 총재와 노무현 고문과의 대결에선 이 총재와 노 고문이 각각 41.9%와 35.4%의 지지를 얻어 6.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향후 대선 대결구도와 관련해 응답자의 43.8%가 ‘정계개편으로 현재와 다른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고, 36.9%는 ‘현재처럼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대결구도 선호도 조사에선 ‘현재와 다른 구도’를 선호하는 응답(51.6%)이 ‘양당 대결구도’ 선호(29.6%)보다 높았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27.1% △민주당 24.5% △자민련 0.8% △기타 1.3%로 나타나, 지지정당을 밝히지 않은 유권자가 46.3%에 달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나선미전문위원 sunny6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