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벤처기업의 수출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11일 발표한 1월 벤처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1월 벤처기업 수출은 4억390만 달러로 작년 1월에 비해 36.8% 늘었다.
이같은 벤처기업 수출 증가세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7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8.6%나 늘면서 규모가 미국(7600만달러) 및 유럽 전체 국가에 대한 수출(7500만달러)과 비슷해 진 것이 뒷받침이 됐다.
홍콩으로의 수출도 64.7%가 늘었으며 북미(20.3%) 유럽(18.3%)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반면 일본(2.6%) 중동(5.3%) 등은 크게 늘지 않았다. 수출 품목별 비중은 전자 전기제품이 54.9%로 가장 많고 기계류 21.2%, 화학공업제품 5.0% 등의 순이었다.
제품별로는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가 1억4300만 달러로 작년 1월에 비해 74.7%가 늘었다. 기업별로는 디지털 셋톱박스를 수출하는 휴맥스와 CDMA 단말기를 주로 생산하는 세원 텔레콤이 각각 1,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벤처기업 수출이 늘어난 데 비해 대기업의 1월 한달 동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중소기업은 8.0%가 각각 줄어 전체 수출은 9.6%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한해 동안 벤처수출은 55억5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5%가 늘어난 반면 대기업은 21.1% 줄고 중소기업은 1.7% 늘어나는데 그쳤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