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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김동문 복식 ‘싹쓸이’…전영오픈

입력 | 2002-03-11 18:13:00


한국 배드민턴에도 ‘봄날’이 돌아오고 있다.

2002시드니올림픽 이후 한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던 한국 배드민턴이 11일 전통의 2002전영오픈대회에서 복식 2관왕을 달성하며 기지개를 활짝 켰다.

‘돌아온 주인공’은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간판 김동문(삼성전기). 김동문은 11일 영국 버밍엄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 하태권(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홈코트의 엥 히안-플랜디 림펠조(영국)를 3-1(7-2, 7-2, 1-7, 7-3)로 누르고 우승했다.

김동문은 앞선 혼합복식 결승에서도 나경민(대교눈높이)과 호흡을 맞춰 세계랭킹 1위 옌스 에릭센-메테 스콜다게르조(덴마크)를 3-0으로 제압했다. 김동문은 이로써 박주봉(86년, 89년, 90년)이후 12년 만에 전영오픈에서 복식 2개 부문을 동시에 석권한 한국선수가 됐다.

김동문은 경기 후 “지난해 부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가장 짧은 결승 경기였지만 준비 기간은 가장 긴 대회였다”고 소감을 말했고 하태권은 지난해 결혼한 아내에게 좋은 선물을 하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