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의 유망주 봉중근(22·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시범경기 첫 선발승을 따냈다.
봉중근은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비에라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봉중근은 시범경기 3게임에서 8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무실점행진을 계속했다. 그는 타격에서도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는 등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봉중근은 97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기대주. 타격과 투구에서 모두 재능을 보였으나 신일고 2학년 재학중이던 9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한뒤부터 피칭에만 전념해 왔다. 그는 왼손투수의 잇점이 있는데다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갖고 있어 팀에서 차세대 선발감으로 점찍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게 된 봉중근은 지난해 싱글 A 머틀 비치 펠리칸에서 13승9패 평균자책 3.00을 기록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