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실은 11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사실상의 연금조치를 해제,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내에 한해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아라파트에 대한 연금이 해제되는 것은 약 3개월여 만이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측이 지난해 10월 발생한 레하밤 지비 이스라엘 관광장관의 암살 용의자들을 모두 체포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라파트 수반이 외국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이스라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총리실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대해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공보장관은 “이스라엘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상대로 한 범죄와 학살을 즉각 멈추고 18개월 이상 계속돼 온 봉쇄조치를 해제하는 것”이라고 말해 이번 조치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앞서 팔레스타인과의 공식 휴전회담을 하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내세웠던 7일간의 완전휴전 요구를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앤터니 지니 미국 중동특사의 중동방문을 앞두고 팔레스타인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낸 것이다.
[예루살렘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