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오후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50기 공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공군은 21세기 `항공우주군'의 건설을 실현해 나가는 데에 각별히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공군력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며 평시에도 가장 효과적인 전쟁억지력"이라면서 "공군은 `과학군' `정보군'의 핵심전력이 돼야 하며 무기체계를 계속 첨단화하고 인력을 한층 정예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와 관련,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고 확고한 안보태세와 한미 동맹관계를 흔들림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올해는 우리 국운(國運) 융성의 다시없는 기회"라며 "우리는 반드시 경제도약, 부패척결, 중산층과 서민생활 향상, 남북관계 개선 등 4대 과제를 완수하고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4대 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80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라며 "우리 군이 월드컵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최선두에서 막중한 사명을 완수해 줄 것을 각별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관식에는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과 이남신(李南信) 합참의장, 김대욱(金大郁) 공군참모총장을 비롯, 각계인사 등 4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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